[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의조(29·지롱댕 보르도)가 현재 활약 중인 프랑스 리그1(리그앙)에서 주목받는 선수로 떠올랐다.

리그1 공식 홈페이지는 4일(이하 한국시간) 메인 화면에 '지켜봐야 할 선수-보르도의 한국인 스트라이커 황의조'란 타이틀의 기사로 황의조를 집중 조명했다. 

기사에서는 "보르도가 로랑 코시엘니, 아템 벤 아르파 같은 프랑스 축구 레전드 선수들을 보유한 것을 자랑할 수 있다. 그러나 보르드가 유럽대회(클럽대항전)로 나아가려 한다면, 황의조의 골에 의존해야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사진=리그1 공식 홈페이지 캡처


즉, 보르도의 현재 핵심 전력은 코시엘니나 아르파 같은 베테랑들이 아닌, 실제 골을 넣으며 활약할 수 있는 황의조라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리그1이 황의조를 주목한 것은 최근 황의조의 골 감각이 살아나 팀의 주포 역할을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9-2020시즌을 앞두고 보르도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로 진출한 황의조는 데뷔 시즌 24경기 출전해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적응기를 잘 마쳤다. 이번 2020-2021시즌 초반에는 제 포지션인 최전방이 아닌 윙포워드로 기용된 탓에 오랜 기간 골 소식 없이 부진한 모습이었다. 

지난해 12월 17일 리그 15라운드 생테티엔전에서야 첫 골을 신고한 황의조는 이어 24일 랭스전에서 2호 골을 터뜨렸다. 새해 들어 황의조의 활약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1월 10일 로리앙전 도움으로 2021년 새해 첫 공격포인트를 올리더니 17일 니스전 결승골에 이어 25일 앙제전에서는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황의조가 이처럼 골 감각과 공격력을 회복한 것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황의조를 날개로 기용해 재미를 못본 장 루이 가세 보르도 감독이 황의조를 원톱으로 내세우면서 드디어 활용법을 제대로 찾아낸 것.

황의조는 이후 최근 2경기에서는 침묵했다. 지난달 30일 올림피크 리옹전과 이날 릴전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황의조가 연속골을 터뜨릴 때 3연승을 달렸던 보르도는 황의조가 침묵한 2경기에서 연패를 당했다. 이는 역설적으로 황의조가 팀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높은지를 설명하고 있다. 보르도가 황의조의 골 결정력을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갈 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리그1 측도 "황의조는 현재 장 루이 가세 감독의 공격 자원 중 가장 확실한 선발감"이라며 "3년 만에 유럽대회 무대로 복귀하려는 보르도의 희망"이라고 황의조를 추켜세웠다.

아울러 황의조의 특출한 컨트롤 능력과 빠른 슛 타이밍 등 플레이 스타일을 소개하며 치명적인 공격수의 자질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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