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울산 현대가 티그레스(멕시코)에게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울산은 5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경기장에서 끝난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 6강전에서 티그레스 UANL에 1-2로 역전패했다.
4강행 문턱을 넘지 못한 울산은 알 두하일(카타르)-알 아흘리(이집트)전 패자와 5-6위전을 치르게 됐다.
'아시아 챔피언' 울산과 '북중미 챔피언' 티그레스가 맞붙은 이 경기는 홍명보 감독의 울산 사령탑 데뷔전이기도 해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이청용, 홍철 등 주축 멤버들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원톱 김지현에 2선에는 김인성, 윤빛가람, 이동준이 포진했다. 신형민, 원두재가 중원을 책임졌고 설영우,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으로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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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울산 현대 |
울산 김지현, 티그레스 지냑이 슈팅을 주고받으며 탐색전을 벌인 초반을 넘기면서 울산의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윤빛가람이 올려준 볼을 김기희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 티그레스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울산이 선제골로 먼저 기세를 올렸지만 티그레스는 만만찮은 강적이었다. 전반 37분 동점골을 뽑아내며 균형을 맞췄다. 역시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패스를 받은 지냑이 골문 앞으로 파고든 뒤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반 추가시간 울산은 역전골까지 내주고 말았다. 코너킥으로 올라온 공중볼을 지냑이 헤딩했는데 공중볼을 다투던 김기희의 팔에 공이 맞았다. 비디오판독(VAR)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지냑이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울산이 1-2로 뒤진 후반 12분, 너무나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불투이스가 롱패스로 연결해준 볼을 윤빛가람이 가슴 트래핑 후 환상적인 가위차기 킥을 날려 골을 작렬시켰다. 하지만 윤빛가람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골은 취소됐다.
동점 추격 기회를 놓친 울산은 김인성 대신 김성준, 김지현 대신 힌터제어를 투입하는 등 선수 교체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보려 했다. 하지만 티그레스가 노련한 플레이로 역습에 나서며 울산을 괴롭혔다. 울산은 위기를 넘겨가며 계속 공격을 시도했으나 끝내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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