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울산 사령탑 데뷔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한 홍명보 감독이 '졌잘싸(졌지만 잘 싸운)' 선수들을 칭찬했다.

울산 현대는 5일 새벽(한국시간)에 끝난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경기장) 6강전에서 티그레스 UANL(멕시코)에 1-2로 졌다. 김기희의 헤딩골로 먼저 리드를 잡은 울산이지만 티그레스의 간판선수 지냑에게 내리 2골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4강 진출에 실패한 울산은 5-6위전으로 밀려나 알 두하일(카타르)-알 아흘리(이집트)전 패자 만나게 됐다.

   
▲ 사진=울산 현대


울산 감독 데뷔전에서 패배를 맛본 홍명보 감독은 "강팀을 상대로 우리 선수들이 아주 잘 해줬다. 상대 공격을 막기 위해 수비적인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어려운 경기에서도 선전한 선수들 칭찬부터 했다.

홍 감독은 "선제골을 넣은 뒤 상대가 강하게 공격할 때 라인을 내리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감독으로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은 거기에 잘 대응했다. 2골 모두 세트플레이에서 실점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경기력 측면에서 아쉬웠던 점을 되짚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팀으로 참가해 첫 경기를 이기지 못해 아시아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아시아 챔피언으로서 자존심을 지키지 못한 부분을 아쉬워한 홍 감독은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우리 선수들은 오늘 기량을 100% 충분히 다 발휘했다"며 다시 한 번 선수들의 기를 살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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