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이 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첼시에 졌다. 손흥민은 외로운 싸움을 벌이며 6경기째 골 침묵을 이어갔다.

토트넘 홋스퍼는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졌다.

3연패에 빠진 토트넘은 승점 33에 머물러 8위로 떨어졌고, 승리한 첼시는 승점 36이 되며 6위로 점프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골을 넣지 못하고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단짝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공격 호흡을 맞출 선수가 마땅찮았던 손흥민은 고립되기 일쑤였다. 손흥민은 지난 1월 6일 브렌트포드와 리그컵 준결승전에서 골맛을 본 후 한 달간 6경기째 무득점 침묵에 빠졌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비니시우스를 원톱에 두고 손흥민과 베르바인을 좌우 날개로 배치했다. 중원은 은돔벨레, 시소코, 호이비에르에게 맡겼고 데이비스, 다이어, 알더베이럴트, 오리에로 4백을 꾸렸다.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첼시는 베르너, 마운트, 허드슨-오도이, 조르지뉴, 알론소, 코바지치, 제임스 등을 선발 출전시켜 맞섰다.

토트넘의 첫 슈팅을 손흥민이 기록했다. 전반 5분 베르바인과 패스를 주고받은 손흥민은 아크 서클 앞에서 왼발슛을 때렸다. 거리가 멀었고 급히 슛을 쏘느라 제대로 맞히지 못해 약하게 날아간 볼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전반 토트넘의 유효 슈팅은 없었다. 

첼시는 강한 압박을 펼치며 볼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첼시가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전반 23분 선제골을 얻어냈다. 페널티킥에 의해서였다.

다이어가 페널티지역에서 베르너를 막으려다 넘어졌고, 넘어진 상황에서 볼을 걷어낸다는 것이 베르너의 다리를 찼다. 즉각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조르지뉴가 키커로 나서 강한 슛으로 토트넘 골문을 뚫었다.

리드를 빼앗긴 토트넘은 조급한 모습만 보였지만 빌드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첼시의 압박에 골문 근처로 가기도 쉽지 않았다. 

후반에도 비슷한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허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첼시가 날카로운 공격을 퍼부었다. 첼시의 골 결정력 부족과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으로 토트넘이 더 이상 실점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토트넘의 공격은 끝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전진 패스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 답답하게 이어졌다. 베르바인과 은돔벨레를 빼고 루카스와 라멜라를 교체 투입해 기동력을 살려보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첼시의 압박은 집요했고 수비는 단단했다.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이 흘러나온 볼을 때린 회심의 슛이 골대 위로 뜬 것을 마지막으로 토트넘의 동점 추격 희망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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