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한우시장이 심상찮다. 가격 폭락 가능성에 대한 경고음까지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에 따른 한우고기 수요 증가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설명절이 지나면 한우고기와 소 가격 하락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우 총 사육두수는 지난 2016년 9월 이후 2017년 8.5%, 2018년 14.7%, 2019년 5.2%, 지난해 5.1% 등 4년 연속 늘었다.
작년 암소 도축두수는 전년대비 1.7% 증가했으나, 수소가 감소해 총 도축두수는 전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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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우 [사진=미디어펜DB] |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23~30개월 령 한우 수소 사육두수가 전년 연말 대비 11% 이상 많은 수준이므로, 앞으로 수소 도축두수가 늘면서 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코로나19로 작년에 한우고기 수요는 급증하고 도축두수는 전년 수준이어서, 한우고기 도매가격이 10월 기준 kg 당 2만 710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월에는 1만 9632원으로 반락했으나, 금년 들어서는 설을 앞두고 가격이 다시 2만 395원으로 반등했다.
설 이후 한우 도축두수가 늘고 한우고기 수요는 증가세가 멈추면서, 다시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흐름을 송아지 가격이 '선반영'했다.
송아지 값은 지난해 6월 암수 평균 마리당 406만원으로 최고치를 갈아치운 후 하락세로 돌아서, 작년 12월 마리당 387만원, 금년 1월 378만원을 기록했다.
농업전문 민간연구기관인 JS&J인스티튜트는 "작년 8월 이후 송아지 생산두수가 전년동기대비 8% 이상 많았으므로, 송아지 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일단 송아지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면, 암소 사육의향이 일시에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며 "반전 시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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