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보수야권 후보 중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것과 관련해 “그 자체를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과거 서울시장 선거를 쭉 보면 지금 당장 여론조사상 높다고 해서 그 사람이 시장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당내 경선하는 과정에 있고 우리 당 후보가 한 사람으로 몰려 있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우리 당 후보가 하나로 합쳐지면 여론조사 결과에 반영될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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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김명수 대법원장을 ‘거짓의 명수’, ‘피노키오 대법원장’, ‘법복만 걸친 정치꾼’ 등으로 맹비난하며 자진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그는 특히 ‘법관 독립을 침해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온몸으로 막아내겠다’던 김 대법원장 취임사를 언급하며 “정권이 재판부 판결에 불복하며 사법부를 흔들어댈 때 침묵했고, 유례 없는 100여명의 법관에 대한 검찰수사에도 동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법원장은 사법부 수장으로 판사들에게 정치적 외풍을 막는 울타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왔다고 생각하느냐”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거짓말쟁이 대법원장은 사법부 수장으로 권위와 자격을 완전히 상실했다”면서 “대법원장 스스로 결단해야 한다. 스스로 물러나는 것만이 상처 입은 국민께 속죄하는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대법원장이 스스로 거취를 결단하지 않을 경우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강력 경고한다”며 재차 압박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녹취록을 보고) 김 대법원장이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 대법원장 스스로 양심상 혼란을 겪고 있을 것”이라며 “저런 상태에서 3000명이나 되는 판사들을 잘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지 의심이 된다”고 질타했다.
다만 당내에서 논의 중인 탄핵소추안 발의에 대해서는 “탄핵 사유는 충분하지만, 지금 국회 구조로 볼 때 부결될 것이 뻔하다. 현시점에서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탄핵안 부결은 오히려 김 대법원장이 자리에 머무를 명분만 준다”면서 “의사결정이란 그 자체가 아니라 실현 가능성이 있느냐를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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