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벌려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의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차별화 기술력으로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OLED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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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디스플레이의 노트북용 OLED 패널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
양사는 최근 액정표시장치(LCD) 출구 전략을 모색하면서 OLED에 더욱 무게를 싣고 있다. 코로나19발 언택트 영향으로 LCD 라인 철수 계획을 연기했지만 OLED에 미래를 걸고 있는 것이다.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이 OLED 영역까지 넘보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기술 차별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는 상황이다.
올해 OLED 제품에 사용할 ‘Samsung OLED’ 브랜드를 론칭한 삼성디스플레이는 모바일 제품은 물론, 정보기술(IT)용 OLED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노트북용 OLED에 힘을 주고 있다. 회사는 비대면, 고사양 수요 증가 등 긍정적인 시황에 힘입어 노트북용 OLED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삼성디스플레이는 13.3형부터 16형까지 화면 사이즈 및 세부 스펙을 다양화해 총 10종의 노트북용 OLED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9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노트북용 OLED 양산에 들어간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더 많은 화면이 더 빠르게 바뀌면서 끊김 없는 자연스러운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스마트폰용 OLED의 성능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발광 효율을 대폭 개선한 OLED 신규 유기재료 상용화에 성공해 소비전력을 16% 이상 낮춘 스마트폰용 OLED를 개발했다. 이 패널은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1 울트라에 처음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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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이 신규 소자를 적용한 LG디스플레이의 77인치 OLED TV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CES에서 화질 완성도를 높인 차세대 OLED TV 패널을 공개했다. 77인치 차세대 OLED TV 패널은 화질의 핵심인 유기발광 소자를 새롭게 개발해 적용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기술을 집약해 유기발광 소자의 근간을 이루는 유기물 재료를 고효율 물질로 개선했다. 여기에 소자 속에서 실제 빛을 내는 발광 레이어를 1개 층 더 추가해 OLED의 발광 효율을 기존 대비 약 20% 향상시켰다. 발광 효율이 높아지면 휘도가 좋아져 더욱 선명한 색상의 화질을 감상할 수 있다. 차세대 OLED TV 패널은 올해 출시되는 하이엔드급 모델부터 우선 적용 한 뒤 점차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또 LG디스플레이는 OLED 라인업도 강화한다. 기존 88·77·65·55·48인치 외에 올해부터 83인치와 42인치 OLED TV 패널 신규 양산에 들어간다. 향후 20~30인치대까지 중형 라인업을 대폭 확대해 TV 뿐만 아니라 게이밍, 모빌리티, 개인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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