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해리 케인이 부상에서 돌아와 손흥민과 호흡을 맞추자 골도 터지고 토트넘도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 홋스퍼는 7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부상에서 돌아온 해리 케인이 선제골을 넣고, 손흥민이 추가골을 터뜨려 승리를 쌍끌이했다.

케인과 손흥민은 나란히 리그 13호 골을 기록, 득점 랭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리그 3연패로 9위까지 떨어졌던 토트넘은 승점 3점을 보태 36이 됐고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웨스트브롬은 승점 12로 19위에 머물러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1월 29일 리버풀전에서 발목을 다쳐 두 경기 결장했던 케인이 예상보다 일찍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한 것이 침체됐던 토트넘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케인이 원톱으로 나서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 에릭 라멜라와 공격을 이끌었다.

토트넘이 처음부터 주도권을 잡고 쉼없이 몰아붙였다. 전반에만 9개의 슈팅을 때려 1개의 슈팅에 그친 웨스트브롬을 압도했다. 손흥민은 전반 9분 페널티 외곽 왼쪽에서 공을 잡아 가운데로 치고들며 슛을 때렸는데, 볼은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손흥민의 이 슛을 신호탄으로 토트넘은 맹공을 퍼부었다. 케인이 잇따라 1대1로 맞서는 좋은 찬스에서 슛을 때렸는데 모두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모우라의 강슛은 골키퍼 펀창에 걸렸다.

숱한 찬스에도 전반 골을 넣지 못한 토트넘은 후반에야 리드를 잡았다. 후반 9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상대 수비 라인 사이로 절묘한 전진패스를 찔러줬고, 오프사이드를 피해 침투한 케인이 반대편 모서리를 보고 정확한 땅볼 슛을 때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다음은 손흥민 차례였다. 후반 13분 토트넘이 역습에 나선 가운데 모우라가 스피드를 앞세워 드리블 돌파해 들어갔다. 옆에서 뛰어드는 손흥민을 본 모우라가 패스를 내줬고, 손흥민은 오른발 강슛을 날려 웨스트브롬 골네트를 출렁였다.

손흥민의 골은 지난 1월 6일 카라바오컵 준결승 브렌트포드전(2부리그) 이후 7경기 만에 터져나온 것이었다.

웨스트브롬은 디아네가 두 번이나 골을 넣었으나 모두 오프사이드 위치여서 골로 인정받지 못해 영패를 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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