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 무대로 향하는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로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을 꼽았다. 메이저리그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담은 맞대결 의지였다.
샌디에이고의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오는 11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할 예정인 김하성은 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빅리그에 진출한 소감과 포부 등을 전했다.
다양한 질문과 답변이 오가던 중 관심을 모은 질문은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는 누구인가'였다. 이에 김하성은 "(류)현진이 형 공을 쳐보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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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에이스펙코퍼레이션 제공 |
그는 "한국에 있을 때도 못 쳐봤다. 내가 (프로) 입단했을 때는 이미 메이저리그로 간 뒤였다"며 류현진과 국내 KBO리그에서 맞대결을 못 해본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하성은 2014년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했는데,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 에이스로 활약하다 2013년 LA 다저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김하성은 "TV 중계로 봐도 정말 좋은 공을 던지시지 않나. 메이저리그에서도 상위권에 있는 투수"라고 류현진의 구위에 존경심을 나타내며 "그래서 한번 쳐보고 싶다. (안타를) 못 치더라도 현진이 형 공을 한번 (타석에서) 보고 싶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김하성의 바람처럼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의 공을 칠 기회가 있을 지는 알 수 없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에 소속돼 있다. 두 팀의 인터리그 대진이 짜여지거나, 두 팀이 월드시리즈에 올라야 만날 수 있다.
한편, 지난 시즌 후 포스팅 신청을 하고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4년 2800만 달러는 보장돼 있으며 4번째 시즌을 마친 후 상호 옵션 실행 시 1년 계약이 연장돼 최대 39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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