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 프로축구 선수 도화성(41)이 고교생 유망주를 해외팀에 입단시켜 주겠다며 돈을 받아 가로챈 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다.

인천지법 형사6단독(김상우 판사)은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도화성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도화성은 2017년 3월 경남 양산시 커피숍 등지에서 당시 고등학교 1학년 축구선수의 아버지 A씨에게 "아들을 크로아티아 축구팀에 입단시켜 주겠다"고 속여 입단 비용 명목으로 6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A씨의 아들이 1년에 1억원씩 받고 세르비아 프로축구팀에 입단하게 됐다며 성공사례금으로 15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았다. A씨의 아들을 필리핀에 보내 고등학교 졸업증을 따게 해주겠다며 200만원, 일본에 가서 축구 경기를 관람해야 한다며 2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추가됐다.

도화성에게 속아 고교를 자퇴한 뒤 2017년 5월 크로아티아로 출국한 A씨의 아들 B군은 한 달여 만에 국내로 돌아왔고 결국 축구선수의 꿈을 접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축구 유망주의 꿈인 유럽 축구팀 입단을 미끼로 그의 아버지로부터 총 790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죄질이 상당히 불량하다. 피해자의 아들은 결국 축구선수를 그만두게 됐고 현재까지도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03년 K리그 부산 아이콘스(부산 아이파크 전신)에 입단한 도화성은 2009년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2011년 승부 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 영구제명 처분을 받고 유니폼을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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