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현종에 대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신분조회 요청이 들어왔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고도 관심을 보이는 팀이 없어 오랜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온 양현종에게는 반가운 시그널이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8일 오후 "지난 5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양현종의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고, FA 신분이라는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신분조회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팀이 KBO리그 소속 선수와 계약을 하기 위해 필요한 첫번째 절차이며, 양현종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나타났다는 것을 의미해 긍정적이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 후 두번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하자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하지만 1월이 다 지나도록 메이저리그 팀의 콜은 없었다. KIA 타이거즈 측에 양해를 구하고 1월 30일까지 시간을 달라고 했던 양현종은 그 날 KIA 구단과 FA 재계약 협상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배수의 진'을 치고 끝까지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려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계약 조건에 연연하지 않고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팀을 찾아보겠다고 나선 양희종에게 신분조회 요청이 들어왔다. 양현종의 메이저리그행 행보는 이제 본격화될 전망이다. 

알려진 바로는 양현종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팀으로는 미네소타 트윈스, 텍사스 레인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이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