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한 달만에 골을 넣었지만, 스포트라이트는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해리 케인에게 쏠렸다.

토트넘은 지난 7일(한국시간)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 3연패에서 벗어났다.

토트넘의 승리는 해리 케인의 선제골, 손흥민의 추가골로 만들어졌다. 올 시즌 리그 최강의 콤비 플레이를 자랑하는 케인과 손흥민은 서로 도움을 주고받지는 않았으나 상대 수비를 교란시키고 공간을 만들어내는 호흡이 역시 일품이었다. 

특히 케인은 발목 부상으로 두 경기를 쉬고 돌아와 최상의 컨디션이 아님에도 기어이 선제골을 뽑아내 토트넘에 리드를 안겼다. 손흥민도 루카스 모우라의 폭풍 질주에 이은 패스를 날카로운 슛으로 연결해 쐐기골을 터뜨렸다. 둘은 나란히 리그 13호 골을 기록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트위터


경기 후 하룻동안 토트넘 구단이 공식 SNS로 실시한 경기 최우수 선수(MOTM, Man Of The Match) 팬투표 결과는 다소 의외였다.

총 3만3419명이 참가한 팬 투표에서 결승골의 주인공 케인이 47.6%의 지지를 받아 MOTM에 선정된 것은 충분히 납득할 만했다. 돌아온 팀 주포에 대한 팬들의 환영 표시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15.2% 득표로 에릭 라멜라(24.8%)에도 밀린 3위였다. 손흥민은 이전 6경기(리그 5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골 침묵이 한 달이나 이어졌다. 그동안 폭발적이었던 팬심이 조금은 가라앉은 것처럼 보인다.

한편, 이 경기 직후 EPL 사무국이 실시한 경기 최우수선수(King Of The Match) 선정 팬투표에서는 손흥민이 무려 80.3%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케인(13.1%)을 크게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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