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싱어게인' 이승윤이 최종 우승 소감을 밝혔다.

가수 이승윤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배가 아픈 관계로 집요하리만치 커버곡을 부르지 않던 가수의 이름을 아이러니하게 수많은 명곡들이 빛내줬다"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 사진=JTBC '싱어게인' 방송 캡처


그는 "족보 이야기가 나왔었지만 제 족보에는 심사위원님들의 이름과, MC님의 이름과, 경연에서 불렀던 곡의 주인이신 분들의 이름과, 셀 수 없이 많은 분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다"고 전했다.

이어 "파이널은 음악인이라는 삶을 살아주신 분들의 이름과, 저를 지탱해줬던 노래들에게 바치는 무대이기도 했다"며 "배 아프게 해주셔서, 노래를 부르고 싶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감사를 전했다.

또한 "참가자인 저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제작진분들의 수고가 있었다"면서 "마스크 시절인 탓에 저는 그분들의 눈밖에 보지 못했습니다만, 저희의 전체를 빛내주시기 위해 고군분투하셨다는 건 알고 있다"고 제작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싱어게인'을 함께한 출연자들에게도 우승의 영광을 돌렸다. 이승윤은 "1라운드 대기실에서부터 질투와 경외심과 반성을 동시에 가져다준 71명의 참가자 여러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좋은 음악인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을 끊임없이 되새겨 주셨다. 아니 뭐 그런 걸 떠나서 팬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싱어게인'을 통해 이승윤이라는 가수에게 마음을 전해준 수많은 분들. 미사여구 없이 감사하다. 그리고 감사하다. 정말로 감사하다. 감사해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승윤은 8일 생방송된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 파이널 라운드에서 이적의 '물'을 열창,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자로 호명된 이승윤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앞으로 좋은 음악인이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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