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KTB투자증권 임직원 여러분!
쉼 없이 달려온 청마(靑馬)의 해를 보내고 희망찬 을미년(乙未年) 새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한해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새해에도 여러분들의 건강과 건승을 빕니다.
2014년 한해 동안 금융투자업계는 매우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KTB투자증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특히 이전까지의 위기가 금융투자업계의 패러다임 변화에 한정된 위기였다면, 2014년은 대한민국 산업 전반에 대한 위기의식 확산으로 시장의 판이 흔들린 한 해였습니다.
우리의 대표 산업인 전자, 정유, 화학, 조선 등이 시계 제로의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미국은 양적 완화를 중단하고 옆 나라 일본은 엔저의 고삐를 더욱 당기고 있습니다. 확대되는 환율의 변동성, 폭락하는 유가, 후강퉁 시행으로 직접투자의 문을 연 중국 등 우리 산업과 시장을 둘러싼 대외 변수들의 움직임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합니다.
올 한해는 KTB금융그룹이 이러한 도전에 맞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지 않으면 안될 절체절명의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금융투자업자 모두에게 주어지는 이 시련을 어떻게 헤쳐나가는지에 따라 다이아몬드처럼 빛나고 굳건한 회사로 거듭나거나 존재도 없이 사라지는 운명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KTB가 시장 내 존재감 있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저는 세가지 사항을 여러분께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투명성과 신뢰성이라는 금융업의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금융투자업의 본질이 위험 관리를 통한 레버리지 투자로 자본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것이지만 그 기저에 신뢰라는 디딤돌을 견고히 해야 합니다. 금융업은 상식에 기반한 비즈니스 입니다.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는 비즈니스는 우리의 선택이 아닙니다. 여러분 스스로가 투철한 윤리의식으로 무장한 전문가가 되어 주십시오. 그간 KTB가 한 단계 도약하는데 걸림돌이 됐던 부정적 이슈는 올해로 모두 정리될 것입니다.
둘째, 비즈니스의 안정적인 이익구조를 시현해야 합니다.
비즈니스의 핵심은 지속가능성입니다. 양적, 물적 확대도 중요하지만 사업의 안정성은 대외적 신뢰와도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이를 위해 백화점식 영업을 지양하고 KTB가 오랫동안 경쟁력을 가져온 IB, 중소ㆍ중견기업 투자, 고수익 크레딧 중계, 글로벌 비즈니스 등의 분야에 집중하여 차별화된 비즈니스모델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KTB금융그룹 각 사별 시너지 극대화와 글로벌화로 전 계열사 흑자기조가 자리잡아야 합니다.
모회사인 KTB투자증권은 시야를 넓혀, 중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 크로스보더 딜에 집중하여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나갈 것입니다. 그 가운데 태국 현지 증권사인 KTBST는 또 다른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입니다. 30여년의 투자 DNA를 가진 KTB네트워크와 KTB PE는 국내에 머물지 않고 해외, 특히 중국 내 신규 펀드 결성을 통해 메이저 VC와 PE로 성장할 것입니다. KTB자산운용은 해외시장 내 신규 라이선스 획득은 물론 전통자산과 대체투자의 균형을 이룬 글로벌 운용사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결실은 선언적인 구호만으로는 절대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여 그간 뿌려놓은 씨앗에 거름을 주고 물을 대는 부단한 노력이 더해질 때 현실이 될 것입니다.
저는 임직원 여러분 앞에서 이 세가지 과제를 해결하는데, 저의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그 길에 여러분들 모두 합심하여 동참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KTB는 항상 시장 내에서 잠재력이 무한한 금융그룹으로 손꼽혀 왔습니다. 잠재력이란 아직 눈으로 보여지지 않은 가능성의 영역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그 에너지를 밖으로 발현시키지 않는다면 우리는 가능성만 있는 집단에 머물 것입니다.
그렇다고 과정과 절차를 건너 뛰자는 말이 아닙니다. 서두에 강조했듯 시장 내에서 신뢰받는 사업자로, 고객 앞에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우리의 발은 단단히 현실을 디디고 우리의 눈은 경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2015년이 먼 훗날 돌이켜 KTB투자증권 발전의 새로운 원년으로 기억되도록 함께 꿈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하나씩 실천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