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작년 한 해 국내 증시 ‘열풍’의 최대 수혜자로 손꼽히는 키움증권이 예상대로 전년 대비 훌쩍 뛰어오른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만 2배 넘게 증가한 9549억원을 기록한 키움증권의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져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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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키움증권 |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이 예상대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키움 측은 작년 한 해 동안 693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로 대거 유입되면서 브로커리지 호조에 수혜를 입은 결과다.
실적 발표 세부 내용을 보면 키움증권의 작년 연결기준 정확한 순이익은 6938억 8100만원으로 전년대비 91.26%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 58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82.82% 늘어났다. 순이익과 매출액 모두 2배 가까이 늘어난 모습이다.
한편 연간 영업이익은 9549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101.58% 급증한 것은 물론 1조원에 근접했다. 국내 증권사들 중에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달성한 곳은 미래에셋대우 한 곳뿐이며, 그것도 최근 발표된 작년 실적에서 최초였다. 중형 증권사인 키움증권이 순식간에 대형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셈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올 한 해도 키움증권이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올해가 시작한지 아직 2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국내 증시의 ‘신드롬’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월 일평균거래대금은 42조원을 넘겼고, 국내주식은 물론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계속 커지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2분기 이후 키움증권은 매분기 타사와 차별화된 좋은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 회사에 대해 “‘머니 무브’의 최대 수혜자”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정 연구원은 “올해에도 개인투자자 중심의 주식시장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에도 키움증권의 실적 우위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 역시 키움증권에 대해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익의 증시 민감도가 높지만, 증시 호황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이익은 안정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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