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10년물 금리 1.168% 기록...이번주 1.2% 상향 돌파 시도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으로 낙관적인 경제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금리 상승에 먼저 불을 지핀 것은 영국이다.

영국 중앙은행이 먼저 낙관적 경제전망을 제시하고, 마이너스 금리를 비롯한 시장의 추가 부양 기대를 차단하는 '매파적' 스탠스를 보였다.

백신 접종이 1차분 1000만명으로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인 영국의 금리 흐름은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전파됐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1월 고용성적은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실업률이 하락하고 유가도 1년래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경제 회복 기대를 높였고, 추가 경기부양책의 속도도 빨라지면서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연 1.168%까지 상승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번 주 1.2% 상향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국채 10년 금리의 경우, 2018년 연말 3% 수준을 고점으로 2.50%포인트 가량 하락한 상황이며, 현재 다시 1%대를 회복했으나, 중장기적으로 상승국면이 이제 막 시작된 것이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민주당의 '블루웨이브'로 인해 예상보다 국채발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점이 수급부담 측면에서 금리상승 압력을 높인다"며 "예상보다 올해 물가상승률이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점도 채권금리의 상승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미국 채권금리는 수급, 물가, 코로나 백신보금 효과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상승요인이 우세하다. 

신흥국 금리는 자체 이슈에 따라 차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브라질은 예산 관련 이슈로 금리와 환율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고, 러시아는 미국과의 협력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채권시장은 보합세였으며, 터키는 추가적인 긴축정책 기대감에 금리상승이 제한됐다.

중동 산유국들은 유가 강세에 연동돼 금리가 올랐고, 인도는 대규모 예산안 발표에 따른 금리 급등세를 소화했으며, 인도네시아는 안정적 금리 횡보 국면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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