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지친 기색을 보이며 별다른 기여 없이 팀 완패를 지켜봐야 했다. 

손흥민은 14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풀타임을 뛰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슈팅을 1개도 날리지 못할 정도로 맨시티 수비에 봉쇄 당했고, 토트넘은 0-3으로 완패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은 이날 맨시티의 강한 압박을 뚫을 힘이 없어 보였다. 지난 11일 에버턴과 치른 FA컵 16강전에서 연장까지 혈전을 벌여 4-5로 패한 후유증이 컸다. 손흥민처럼 에버턴전에서 풀타임을 뛴 선수들은 발걸음이 무거워 보였고, 시간이 지날수록 기동력이 떨어졌다.

맨시티는 전반 로드리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은 뒤 후반에는 귄도간이 2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무릎을 꿇렸다.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나섰지만 토트넘이 워낙 수세에 몰리다 보니 수비에 가담하는 경우가 잦았고, 역습 기회에서도 특유의 스피드를 발휘하지 못해 슛 찬스를 한 번도 잡지 못했다.

경기 후 축구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3점을 줬다. 해리 케인이 토트넘 선발 멤버 가운데 최고점인 7.0점을 받은 외에는 수비수 자펫 탕강가(6.5점)에 이어 손흥민이 그나마 높은 평점이었다. 

그러나 토트넘 선수들의 평점은 전체적으로 낮았다. 실점으로 연결된 실수를 한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가 5.6점, 3골이나 내준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5.9점을 받는 등 5점대 평점이 수두룩했다.

선제골로 연결된 페널티틱을 얻어내고 후반 2골을 터뜨려 맨시티 승리의 주역이 된 귄도간이 8.9점의 최고 평점을 받았다. 맨시티 선발 출전 선수 중 최저 평점을 받은 중앙수비수 아이메릭 라포르트도 6.7점으로 손흥민보다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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