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시티에 완패를 당했다. 패장이 된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선제골을 내준 페널티킥 판정, 경기 일정 등을 탓하며 다양한 핑계를 내놓았다.

토트넘은 1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린 맨시티와 2020-2021 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졌다. 토트넘이 일방적으로 밀린 끝에 당한 완패였다. 맨시티의 압박은 강력했고, 토트넘이 빈틈만 보이면 파고들어 골을 뽑아냈다. 

토트넘은 전반 15분 프리킥 찬스에서 해리 케인의 슛이 골대를 강타한 것이 이날 공격 중 유일하게 인상적으로 남았을 뿐이었다. 전반 23분 호이비에르가 맨시티 귄도간의 돌파를 막다가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로드리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에는 귄도간에게 2골을 얻어맞고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영패를 당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은 "상대팀은 쌩쌩한데 우리는 피곤했다"며 경기 일정 탓부터 했다. 토트넘은 사흘 전인 지난 11일 에버턴과 FA컵 16강전을 치렀는데 연장 혈전을 벌여 4-5로 졌다. 손흥민을 포함해 주전 대부분의 체력적이 떨어진 것은 사실.

하지만 맨시티도 같은 날(11일) 스완지 시티와 FA컵 경기를 치렀다. 연장 없이 3-1로 맨시티가 이겨 피로도가 덜한 것이 사실이지만, 선수들의 체력 관리 역시 감독이 신경 써서 할 일이다.

무리뉴 감독은 선제골을 내준 페널티킥 판정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요즘 페널티킥은 손톱으로 터치만 있어도 선언될 수 있다. 그런데 상대방에 따라 다르다. 어떤 사람은 손톱만 닿아도 페널티킥이 된다. VAR(비디오판독)은 발끝, 손톱, 아니면 코로도 이뤄지는 터치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꼬는 발언을 하며 "우리에게 유리한 것은 없었다"고 판정에 토를 달았다.

지고 나면 선수들 탓을 많이 해온 무리뉴 감독이지만 이날은 "이틀 쉬고 2시간씩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뛰었다. 선수들은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 대해서는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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