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14일 경쟁자 박영선 후보의 공약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본격 견제에 나섰다.
우 후보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의 대표 공약 '21분 콤팩트 도시'에 대해 "박 후보는 '21분 도시' 공약이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주장한다"며 "민주당다운 공약이라고 보기 어려워 앞으로 TV 토론 등을 통해 날카롭게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는 노동·일자리·환경 등에서 서울시민 전체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방안을 갖고 있지 않다"며 "빈약한 공약"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또 "박 후보는 엊그제 서울역을 찾아 '주 4.5일제 도입'에 대한 생각이 더 확고해졌다고 발언했는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에는 '주 52시간제 법안에 찬성투표한 것을 반성한다'고 했다"라며 "일관성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우 후보는 "박 후보는 도봉구 창동을 방문해 '평당 1000만원 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했다가 해당 지역 국회의원이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발표하자 익일 정책을 급히 수정했다"며 "협력과 소통의 정치를 펼치기에도 부족한 인물"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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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과 우상호 의원./사진=연합뉴스 |
이에 박영선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답다는 게 무슨 말인지 되묻고 싶다"고 받아쳤다. 박 후보는 "우리는 집권정당이라는 것을 한시도 잊어선 안 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그는 "정책에 대해서는 앞으로 TV토론에서 충분히 토론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에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페이스북 글에서 "유력 후보 박영선 공약의 허구성에 대하여 입장문을 준비하고 있다"며 "후보들의 부동산 공약 숫자놀음 황당함에 대해 제 목소리를 담을 것"이라며 박 후보 견제에 힘을 실었다.
한편 우 후보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계승하겠다고 발언했던 것과 관련,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 측이 반발하자 "박 전 시장 유족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말했던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피해자가 반론을 제기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피해자가 정상적 생활로 복귀토록 하되, 이쪽 일은 유가족대로 가족 잃은 슬픔을 위로하겠다는 저의 진심을 받아달라"고 전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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