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의 상승세가 매섭다. 상장한지 열흘도 안 돼 공모가의 세배를 넘겨버리는가 하면 시가총액 순위도 급등하고 있다.
2일 제일모직은 전거래일 대비 8.23% 오른 17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중에는 17만400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주가가 오르면서 시가총액도 23조850억원으로 불어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삼성생명(23조원)과 SK텔레콤(22조32억원)을 제치고 시총 9위에 올라섰다(삼성전자 우선주 제외)
제일모직은 작년 12월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후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제일모직은 오는 5일 장 마감 후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 올해 3월에는 코스피200에도 특례 편입된다.
다만 펀더멘털에 기초하지 않은 주가 상승세에 편승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수급논리로 주가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가상승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주가수익비율(PER)이 60배를 넘을 정도로 제일모직 주가가 고평가된 상황”이라며 “주가를 뒷받침해주던 수급이 사라지면 주가는 제자리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