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야권의 4·7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행여나 후보 한 명이 나 혼자 살겠다고 고집하면 모두 죽는 공존·공멸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단일화는 한 사람의 개인기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모두의 팀플레이로 이뤄지는, 4월 보궐선거의 필승전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정인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날 예정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금태섭 무소속 후보의 TV토론회가 양측의 의견차로 결국 무산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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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
김 위원장은 "후보 간 토론은 시민들이 후보들의 면면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도록 진행돼야 한다"며 "자칫 특정 후보에만 유리하게 되지 않도록 정견 발표나 토론 방식, 대국민 소통 방식 등이 공정하게 관리돼야 결과에 모두 깨끗이 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선 절차 하나하나가 축제의 장이 되고, 국민의 신뢰를 얻을 때 보궐선거 승리가 확실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단일화는 준엄한 국민의 명령이라는 것을 설 민심을 통해 확인했다"며 "우리 당 또한 이러한 국민 명령에 절대적으로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 후보들에 호소드린다. 상대방만 보고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흠집이라도 내겠다는 생각은 결국 여당만 이롭게 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어 “자신도 지고 상대도 지게 만드는 ‘패배자의 함정’에 빠지지 말도록, 우리는 선의의 경쟁을 하는 동료라는 생각으로 함께 뜻을 모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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