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의 입시칼럼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에서는 올해 2021년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에게 입시를 좀 더 쉽게 정리한 내용으로 ‘대입은 전략이다! - 2022학년도 거인의어깨 입시컨설팅’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지는 입시를 자세하게 설명하여 수험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올바른 입시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2021년 입시를 맞이하는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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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사진=에스오지글로벌 |
“오늘날의 입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일반적으로는 “교과(내신)성적, 비교과실적, 수능성적!”이라고 답한다. 하지만 한발 더 들어가 “교과(내신)성적은 어느 정도?, 비교과실적은 어느 정도?, 수능성적은 어느 정도?”라는 질문에는 잘 답을 못하는 경향이 많다. 각 대학들이 수시합격자 성적, 정시합격자 성적을 공개하지만 이를 근거로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본인에게 유리한 어떠한 입시전략을 세워야하는가?’라는 답을 찾기에는 발표된 성적만으로는 충분하지가 않다.
◆ 교과(내신)성적
중간고사, 기말고사와 수행평가 성적의 합산으로 매학기 결정되는 내신성적은 모든 학생들에게 골칫거리이자 관리대상 1순위인 평가요소이다. 등수에 따라 부여되는 1~9등급, 또는 A~C등급은 그 자체로 학업성취도를 파악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매 학기 누적 기록이기에 성실성까지 유추해 볼 수 있는 훌륭한 평가요소라 할 수 있다. 내신성적을 결정하는 중간고사, 기말고사는 과목별 정해진 범위에서만 출제되며 각 고교마다 출제 방식과 난이도가 상이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한 번의 시험을 망치게 되면 이후 회복이 쉽지 않다는 점도 내신이라는 평가요소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학업능력과 성실성을 온전하게 드러낸다는 측면에서 각 대학은 수시모집의 핵심 평가요소로 내신을 활용한다. 다만 고교별 학력편차나 특정 학기에 발생할 수 있는 실수와 같은 가능성을 감안하여 별도의 장치를 도입하여 평가를 보충하고 있다. 가령 내신성적의 우위로 합격자를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여 최소한의 검증장치로 활용하거나, 내신반영에서 일부 학기를 제외하고 우수한 과목만 반영할 수 있는 방식을 채택하는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발생하는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거나 면접을 실시하는 등의 추가적인 검증장치를 적용하는 경향을 나타내는 반면, 중하위권 대학은 간단하게 내신만으로 합격자를 가리거나, 일부 학기와 학년의 성적이 낮아도 합격을 기대할 수 있도록 하는 성적반영을 적용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을 실시하는 서울소재 주요대학들의 학과별 합격자 평균은 보통 1.0~1.9등급에서 나오고 있다. 선호학과는 1등급 초반, 자연계열 비선호학과는 2등급 초반 선에서 합격자 내신성적 평균이 형성되고 있다. 수도권 및 지방권 대학의 교과전형 합격자 평균은 3등급~7등급까지 다양한 분포를 나타낸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 1~2등급 학생은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을 중심으로, 3등급 이하의 학생은 수도권 및 지방대학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거나 논술 및 정시 지원으로 눈을 돌리는 전략을 어렵지 않게 수립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비교과실적
비교과란 교과(내신)외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 평가요소로써 대입 측면에서는 학생부에 기록되는 내용 중 교과성적을 제외한 모든 항목을 의미한다. 비교과의 주요항목으로는 학생부상의 <수상>, <창의적 체험활동>,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독서> 등으로 이해 할 수 있다. 대학의 평가와 학생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중요한 항목은 달라질 수 있지만, 이들은 대체로 지원자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항목이므로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학교라는 공간은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다. 공부 이외에도 대회, 학생회, 동아리 등 다양한 학교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사회성을 기르고, 자신의 꿈과 끼를 개발해 나가는 것이 비교과활동의 궁극적인 취지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현실적인 활동에 제약을 많이 받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비교과실적을 위한 노력이 학생부종합전형 지원 시에는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는 요소가 된다. 평가자는 비슷한 성적대의 지원자들 중 리더십, 전공에 대한 관심과 열정, 인성 등이 돋보이는 지원자에게 더욱 관심을 기울일 것이며, 때로는 경쟁자들에 비해 학업성취도가 조금은 부족해도, 지난 노력 과정에서 향후 발전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지원자에게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결국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비율이 높은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부족한 내신성적을 만회하고 목표대학에 도전하기 위해 비교과실적이라는 평가요소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활동들을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대학입학 평가자들은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스토리’다. 어떠한 동기에서 진행한 활동이고, 이를 통해 무엇을 배웠고 성장했는가에 주목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단순히 스펙을 쌓기 위해 진행한 비교과 활동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활동을 진행하다 보면 현실적으로 다양한 제약이 있지만 앞서 전공적합성, 자기주도성 등이 드러나는 활동들을 관통할만한 ‘나만의 무기’가 없는 학생은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비교과활동을 진행하면서 ‘나만의 무기’를 찾는 것도 일종의 비교과활동의 과제라 할 수 있다. 전공학습을 통해 향후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는 구체적인 목표, 일정 분야의 지식이 심화되어 고교생 이상의 지식 습득, 다양한 경험에서 얻어낸 기획능력 등 ‘나만의 무기’가 될 만한 것들은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적극적인 자세로 비교과실적을 쌓아 나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 수능
수능성적은 곧 정시에서 진학대학을 의미한다. 매년 약 45~50만명의 수험생들을 수능이라는 시험제도로 국영수 100점, 탐구 50점 만점을 기준으로 줄을 세우다 보면 생각보다 변별력이 크게 확보되지 않는다. 수험생들 각자가 진학을 꿈꾸는 대학의 순위도 비슷비슷하다. 이처럼 수능은 직접적으로 정시와 연관되어 있는 중요한 평가요소이다. 수시를 통해 목표대학 진학을 기대하기 어려운 수험생들은 수능 고득점을 목표로 수능학습에 몰두하는 것이 진학목표 달성의 유일한 방안이 될 수 있다. 수시의 선발비중이 월등하게 높은 현실에서도 수능 고득점을 목표로 불철주야 학습에 매진하고 있는 수많은 N수생들이 이 부류에 해당하는 셈이다.
수시에서 수능은 수시지원 대학의 범위를 결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가령 수시에 불합격해도 정시지원 기회는 누구에게나 주어진다. 정시를 통해 진학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수준 이상의 대학을 수시로 공략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평소 모의고사에서 우수한 수능성적을 취득해온 학생이라면 정시지원을 염두에 두고 수시에서는 상향도전을 하게 될 것이며,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도 활용된다. 고교마다 학력편차가 존재하는 현실에서 상당수의 상위권 대학들은 공통된 시험결과인 수능성적을 최소한의 학력 검증장치로 활용하곤 한다. 각 대학이 제시하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평가 대상에서 제외됨으로 일반적으로 요구하는 기준은 정시 합격가능 성적대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설정되어 있다.
수능은 정시에서는 직접적인 형태로, 수시에서는 간접적인 형태로 활용되는 중요한 평가요소다. 개개인의 차이는 있지만 본격적으로 수능에 뛰어드는 시기는 대체로 고3 직전인 고2 겨울방학 시기부터다. 수능과 연계율이 높은 EBS교재를 접하고, 어떠한 탐구과목을 선택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학습을 수행해 나간다. 목표는 3월 모의고사 고득점 취득이다. 이 결과를 토대로 남은 기간 동안 수시에 집중할 것인지, 또는 정시에 집중할 것인지 기조를 수립하고 입시전략을 펼쳐나가게 된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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