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당금 확보에 은행 순익감소, 비은행 모두 성장세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농협금융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019년 대비 437억원 감소한 1조7359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하면서 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그룹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은 대출 성장 및 저원가성 예금의 증가로 2.0% 증가한 7조986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65%로 전년 대비 0.7%포인트(p) 축소됐다.

   
▲ 농협금융그룹 본사 사옥전경/사진=농협금융지주 제공


수수료이익은 비대면거래 확대 및 증권위탁중개수수료 순증에 힘입어 전년 대비 39.7% 급증한 1조6265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고정이하여신비율 0.48%, 대손충당금적립률 140.39%를 기록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총자산은 483도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3.2%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의 경우, ROE는 7.87%, ROA는 0.44%를 기록했다.

계열사 실적은 은행부문이 침체한 반면, 비은행부문은 호조세를 보였다.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은 1조37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해 전년 대비 9.6%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4.4% 증가했지만 미래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추가 적립하면서 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비은행 계열사는 모두 2019년에 견줘 호조세를 보였다. 투자증권이 5770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고, 생명 612억원, 손해 463억원 등의 순이익을 각각 거뒀다. 

농협금융은 ‘혁신과 내실 기반의 디자인(DESIGN) 경영 가속화’를 새해 전략방향으로 설정했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 ESG 경영 강화, 농업금융 역할 강화 등의 핵심 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또 선제적인 리스크관리 및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통한 고객 중심의 신뢰경영을 정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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