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유희관(35)이 드디어 두산 베어스와 FA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연봉보다 인센티브가 더 많은 1년짜리 계약을 했다.

두산 구단은 16일 "유희관과 계약기간 1년에 연봉 3억원, 인센티브 7억원 등 총 1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 사진=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은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9년 두산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통산 266경기에 등판, 97승 62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구속이 느려 '느림의 미학'이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제구력 위주의 치기 힘든 공으로 상대 타자를 요리하며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하지만 FA를 앞둔 지난해 10승(11패)을 채우긴 했으나 구위 저하를 보이며 평균자책점 5.02에 그쳤고 136⅓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에이징 커브가 우려됐기 때문에 이번 FA 협상에서도 구단과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후에도 한참만에 뒤늦게 계약을 하게 된 것. 총 10억원 가운데 인센티브가 7억원이나 되는 데서 두산 구단의 고민이 엿보인다.

유희관은 계약 후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홀가분한 마음"이라며 "몸 상태를 빨리 끌어 올리는 게 목표다. 캠프에 늦게 합류하는 만큼 더 집중해 시즌 준비를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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