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그룹 소녀시대 티파니(티파니 영)가 '시카고'로 10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16일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에 따르면 티파니 영은 오는 4월 2일부터 7월 18일까지 신도림역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시카고'에 록시 하트 역으로 출연한다. 

   
▲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시카고'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24년간 9690회 이상 공연되며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롱런하고 있는 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2002년 캐서린 제타 존스와 르네 젤위거, 리차드 기어가 주연을 맡은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돼 인기몰이를 했다. 

국내에서는 2000년 초연을 시작으로 20년간 15시즌을 거쳤다. 누적 공연 1146회, 평균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한 스테디셀러다. 

티파니 영은 뮤지컬 배우 민경아와 함께 2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록시 하트 역으로 발탁됐다. 

티파니의 뮤지컬 출연은 2011년 뮤지컬 '페임'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그는 주인공 카르멘 디아즈 역을 맡아 뮤지컬에 데뷔했다. 

티파니 영, 민경아 외에 윤공주(벨마 켈리 역), 박건형·최재림(이상 빌리 플린 역) 등 22명의 배우가 선발됐다. 이들은 기존 멤버인 최정원, 아이비, 김영주, 김경선, S.J.Kim, 차정현과 함께 공연을 책임진다. 

신시컴퍼니는 티파니 영에 대해 "K팝을 전 세계에 알린 슈퍼스타임에도 유명인이라면 으레 바라는 배려를 요청하지 않고 오디션 지원부터 참여까지 스스로, 또 철저히 준비해오며 관계자들을 감동시켰다"면서 "낯선 배우들과 환경 속에서도 연출진이 요구하는 것들을 수행하는 열정으로 배역을 따냈다"고 전했다.

티파니는 "10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다시 서게 됐다"며 "항상 뮤지컬 배우를 꿈꿔왔고 꼭 하고 싶은 작품 톱3 안에 '시카고' 록시 역이 있었다. 지난 몇 년간 '시카고' 오디션이 언제인지 항상 확인했고, 드디어 오디션을 볼 수 있어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로지 '시카고'만 바라보고 한국에 와서 2주간의 자가 격리 기간도 거쳤고, 꼭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 간절히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면서 "록시 캐릭터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Dreamer(드리머, 꿈꾸는 사람)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항상 꿈꿔왔던 멋진 록시 역으로 '시카고' 21주년 기념 공연을 함께 할 수 있게 돼 정말 영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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