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의 작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평균 50% 가까이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는 2020년 운용자산 기준 국내 10대 자산운용사(키움투자자산운용 미공시 제외)의 작년 1년간 총 영업이익(별도 기준)이 4225억원을 기록해 2019년 대비 10.7%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3816억원으로 전년보다 44.0% 급증했다.

운용사의 이익 증가는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기록하면서 주수입원인 운용수수료 수입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세부 내용을 더 보면 영업이익은 삼성자산운용이 27.0% 늘어난 95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영업이익이 894억원에 순이익은 95.8% 급증한 2563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운용의 순이익은 전체 순이익의 50.7%를 차지했으며, 다른 8개 운용사의 순이익을 합친 것과 맞먹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65조원이 넘는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비즈니스 성장세와 해외법인의 견조한 실적,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생명 지분 보유 및 추가 취득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9개 운용사 중 한국투자신탁운용(-12.6%)과 NH아문디자산운용(-6.0%)를 제외하고 7곳의 순이익이 늘어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외에 삼성자산운용(30.5%)과 한화자산운용(21.2%), KB자산운용(20.9%) 등도 순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10대 자산운용사 바깥에서는 신영자산운용이 2019년보다 69.3% 증가한 2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부동산투자 전문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 역시 부동산 가격 상승에 힘입어 97.8% 급증한 590억원의 순이익을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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