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해양생태계와 수산자원 보호를 위한 어구 보급사업의 하나로, 3월부터 꽃게와 참조기용 고성능 '생분해 그물'을 보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생분해 그물은 바닷속에서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자연 분해된다.
기존 나일론 등의 섬유 그물은 시간이 지나도 썩지 않고 바닷속에 가라앉아 지나가던 물고기가 걸려 죽거나, 이 물고기를 먹으려던 다른 물고기까지 걸려 죽게 하는 '유령어업'을 유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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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항 [사진=연합뉴스] |
해수부는 지난 2007년부터 PBS(폴리부틸렌석시네이트) 생분해 그물을 보급했지만, 기존 그물보다 어획 성능이 떨어지거나 잘 망가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따라 2016년부터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PBEAS'(폴리부틸렌석시네이트 코 부틸렌아디페이트 코 에틸렌석시네이트 코 에틸렌아디페이트)를 사용, 새 그물 개발을 연구했으며 지난해 이를 완수했다.
이 그물은 기존 생분해 그물보다 강도는 10%, 유연성은 20% 향상됐고, 해수부는 어민들과 현장 시험을 해 본 결과, 어획능력에서 기존 나일론 그물과 차이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해수부는 올해 국비 52억원으로, 어선 582척에 생분해 그물을 보급할 예정이다.
생분해 그물과 기존 나일론 그물 가격의 차액도 보존해준다.
또 기존 나일론 그물 가격의 40%에 해당하는 금액도 지원해주기 때문에, 어업인들은 실제 나일론 그물보다 40% 저렴한 가격에 생분해 그물을 구입할 수 있다.
다만 교체 주기는 1년 정도로 2년간 사용하는 나일론보다는 짧다.
생분해 그물 지원은 관할 지방자치단체나 수산업협동조합에 신청하면 된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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