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김정일 생일’ 참배 소식, 노동신문 다음날 보도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약 1년 1개월 만에 부부 동반 공연 관람으로 북한 매체에 등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인 지난 16일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기념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총비서 동지께서 리설주 여사와 함께 극장 관람석에 나오셨다”고 전했다. 신문에는 리 여사가 김 위원장과 공연을 함께 보면서 웃는 사진도 공개됐다.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전날 부인 리설주 여사,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과 함께 광명성절 기념 공연을 관람하였다고 보도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리 여사는 지난해 1월 25일 삼지연 극장에서 설 명절 기념공연을 관람한 이후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리 여사의 모습이 공개되지 않은 시점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대휴행하던 시기였으며, 일각에선 임신 및 출산설에 불화설도 돌았다.

하지만 국가정보원은 전날인 1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리설주 여사가 그간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는 것에 대해 “특이동향이 없고, 아이들과 잘 놀고 있다”며 “코로나 방역 문제 등 때문에 등장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북한 매체가 공개한 김정은·리설주 부부의 공연 관람 사진을 보면 극장 내 띄어 앉기 등 거리두기를 하지 않고 관객들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자신감도 피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전날 선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그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보도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이와 함께 김정은 위원장이 광명성절 참배를 한 사실도 이날 노동신문을 통해 전해졌다. 신문은 전날에도 광명성절 소식을 전했으나 김 위원장의 참배 내용을 전하지 않았다.
 
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민족최대의 경사스러운 광명성절에 즈음하여 2월16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었다”라고 1면에 보도했다. 

이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이후 광명성절 계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한번도 거르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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