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1조 클럽' 가입...지난해 영업이익만 6762억원
2021-02-18 17:18:45 |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매출액 전년비 9배 증가한 1조 1252억원 기록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씨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9배 증가한 1조 1252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배 증가한 6762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잠정 공시했다. 이로써 진단업계 사상 최초로 1조 클럽에 발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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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은 1분기 818억원에서 2분기 2748억원, 3분기 3269억원, 그리고 4분기 4417억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며 "영업 레버리지 효과에 따라 연간 영업 이익률을 60%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견실한 이익 구조의 결과다"고 설명했다.
씨젠은 진단 장비 연내 설치 대수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성장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고도 했다. 지난해 진단기기의 연간 판매 대수는 약 1600대로 지난 10년간 누적 판매한 대수에 근접하는 수치다. 특히 백신이 본격적으로 개발 및 사용되기 시작한 지난해 4분기에도 진단 장비를 700여 대 판매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설치 대수는 코로나19 종식 여부와 관계 없이 향후에도 약 150종에 달하는 씨젠의 분자진단 시약을 사용할 고객들을 전 세계적으로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올해도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액 검사나 비추출 방법 도입 등을 통해 의료 현장에서 코로나19를 진단 하는 데 겪는 어려움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남아공발〮영국발〮다른 코로나19 변이를 한 번에 잡는 진단 제품을 개발해 중장기적으로 매출이 분자진단 시장의 성장률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