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계 당구 포켓볼 세계적 스타 자넷 리(50·한국명 이진희)가 난소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당구 매체 'AZ빌리어드'는 18일(한국시간) 자넷 리가 최근 난소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라고 전했다. 자넷 리는 현재 암세포가 림프절까지 전이됐으며, 의사로부터 1년 정도 생존할 수 있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AZ빌리어드닷컴 홈페이지


자넷 리 가족과 지인들은 펀딩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모금을 통해 세 딸의 돌봄, 교육, 복지에 쓰일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 고펀드미 측의 설명이다.

자넷 리는 매체를 통해 "아직 어린 세 딸들을 위해 항암치료와 병의 진행을 늦추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암과 싸우겠다"며 투병 의지를 전했다.

자넷 리는 1990년대 세계 포켓볼계를 풍미한 최고의 스타였다. 1991년 프로에 입문해  1994년 WPBA(세계여자프로선수협회)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고, 포켓볼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섰다. 1998년 WPB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등 국내외 대회에서 30회 이상의 우승을 차지했다.

뛰어난 당구 실력뿐 아니라 큰 키와 늘씬한 몸매에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 플레이를 펼칠 때의 매력적인 모습으로 '검은 독거미' '흑거미'라는 별명을 얻으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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