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19일 최근 기본소득과 관련된 여러 논쟁이 펼쳐지는 것과 관련해 "제가 이 훌륭한 정책경쟁에 참여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환영하고 나섰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더 잘 다듬고 더 많이 듣겠다"며 "기본소득 외에도 여러 구상들을 두려움없이 제기하고 논쟁하며 또 배우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글에서 "기본소득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저 또한 제 의견을 최선을 다해 말씀드리고 있다"며 "무엇보다 코로나 위기 극복 정책으로 기본소득 방식의 1차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통해 국민들께서 기본소득을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정책으로 체감하셨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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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5일 열린 전국 광역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협의회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제공 |
다만 이 지사는 "정치에 대한 혐오가 높다. 우리 삶을 결정하는 것이 정치인데도 '정치'라는 단어에 대한 느낌이 좋지만은 않다"며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정치'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어떻게 바꿔드릴 것인가는 언제나 무거운 과제"라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정치에 대한 국민의 나쁜 인식을 바꾸는 것은 두가지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첫째는 '논쟁' 중심에서 '실행' 중심으로의 이동이다. 말이나 주장은 누구나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실행은 쉽지 않다. 삶에 영향을 주는 구체적 실천을 통해 이것이 정치라는 것을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지사는 "둘째는 정파적 이익 경쟁을 넘어 국리민복을 위한 가치 경쟁, 비전 경쟁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현재의 '기본소득' 논쟁이 이러한 좋은 경쟁의 한 사례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제 주장만을 고집하지 않는다"며 "제 주장이 왜곡없이 있는 그대로 논의되기를 바라지만 제 의견을 논박여지 조차 없는 완전무결한 것으로 생각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한분 한분의 진지하고 소중한 의견을 접하며 많이 배우고 그에따라 제 생각도 다듬어지고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며 "기본소득은 어쩌면 그 자체보다 그 정책이 품고 있는 비전과 방향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공정, 국민우선, 질적으로 새로운 시대를 위한 사고와 정책의 질적전환 등이 그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