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현역 프로야구 선수에게 과거 학교폭력(학폭)에 시달렸다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나왔다. 배구계에서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학폭 논란의 불씨가 야구계로도 옮겨붙은 것처럼 보인다.
19일 모 구단 외야수 유망주의 학폭 폭로 글이 그와 초등학교 동창이었다고 주장하는 A씨의 개인 SNS에 올라왔다. A씨가 가해자로 프로야구 선수의 실명을 밝혀 야구팬 커뮤니티 등을 통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A씨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전학을 간 학교에서 학교폭력에 시달렸고 결국 6학년 때 따돌림 문제로 다시 전학을 가게 됐다며 자신을 괴롭혔던 동창들 중 한 명으로 올해 프로야구 3년차가 된 B선수의 실명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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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O SNS |
A씨는 "신체적인 폭력... 나를 버러지 보듯 보던 시선과 나를 향한 폭언들... 쓰레기 청소함안에 갇혀서 나오지 못했던 기억... 패거리들이 모여 단체로 집단폭행을 했던 기억..." 등 피해 사례를 떠올리면서 지금도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적 문제로 약을 먹고 있다며 어린 시절 학폭 트라우마가 여전히 고통으로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여자배구 스타 이재영·이다영(이상 흥국생명) 자매의 과거 학교폭력 사실이 드러난 이후 송명근·심경섭(이상 OK금융그룹) 등에 대한 '학폭 미투'가 잇따랐다. 야구계의 학교폭력 논란도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미투 폭로의 또다른 시발점이 될 수 있어 주목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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