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달 전국 무역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미주항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개월 연속 증가세지만, 전체 항만 물동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했다.
해양수산부는 21일 지난달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8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보다 3.8% 증가한 247만TEU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환적 물량이 감소했음에도, 수출입 물동량 늘어난 데 따라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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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MM 컨테이너선 포워드호 [사진=HMM 제공] |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는데, 2020년 9월 이후 미주지역의 소비재 수요가 증가하자 정부가 미주항로에 임시 선박을 대량 투입하고 선적 공간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달 컨테이너 수출입은 총 8.9% 증가한 142만TEU로 집계됐는데, 수출이 11.7% 늘어난 71만TEU, 수입은 6.2% 증가한 71만TEU를 나타냈다.
하지만 환적은 2.4% 감소한 102만TEU였다.
항만별로는 부산항은 184만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고, 수출입 물량을 중심으로 물동량이 소폭 늘었다.
인천항은 15.7% 늘어난 30만 7000TEU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2월 개설된 베트남 항로와 7월에 신설된 중국 항로 덕분에 수출입 물동량이 13.0% 증가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광양항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한 16만 4000TEU를 기록했는데, 수출입 물동량이 3.0% 증가한 14만 5000TEU를 나타냈음에도, 세계적 해운동맹 재편에 따른 항로 통폐합으로 환적 물동량이 27.4% 줄어든 1만 9000TEU에 그친 탓이다.
전국 항만의 지난달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8540만t으로 전년동기(8946만t)보다 4.5% 감소했다.
울산항은 유류 수입 물동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준 1481만t을 나타냈고, 인천항은 유류 수입 감소와 화력발전소 유연탄 사용량 축소로 6.7% 적은 948만t이었다.
평택·당진항은 철재 수출 물동량 감소, 유연탄 수입 물동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1.6% 감소한 886만t을 나타냈고, 다만 광양항은 철광석과 철강제품 등 제철 관련 물동량 회복세에 힘입어 0.9% 증가한 274만t였다.
컨테이너와 비컨테이너 등을 포함해 지난달 전국 무역항 전체 항만 물동량은 총 1억 2895만t이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1억 3104만t)보다 1.6% 감소했다.
박영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코로나19 지속에 교역 위축으로 수출입 물동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감소폭은 크게 줄었다"며 "컨테이너 물동량이 5개월 연속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박 과장은 "현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항만공사와 함께 신규항로 유치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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