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5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개최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25일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가운데 이번에도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시된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한국은행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우리 경제가 정상화될 때까지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게 한은의 입장이다. 더욱이 가계대출 부실 우려와 함께 부동산 및 주식시장으로의 자산 쏠림현상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금리를 섣불리 조정하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2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25일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은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이 본격화하자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0.50%포인트 인하했다. 이어 5월 사상 최저 수준인 0.50%로 조정한 이후 현재까지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선 '금통위원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을 유력시하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 속에서 섣불리 금리를 조정할 경우, 가계부채 부실 우려와 함께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현상 등에 따른 시장의 충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 '범금융권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 위기 후유증으로 남겨진 부채 문제와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등 해결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특히 부채 수준이 높고, 금융과 실물 간 괴리가 확대된 상태에서는 자그마한 충격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이 최근 수출 호조 전망 등을 감안해 올해 경제전망치를 기존 3.0%에서 상향 조정할지도 주목된다. 우리나라 수출율은 지난해 10월 –3.8%에서 11월 4.0% 늘어 플러스로 돌아선 이후 12월 12.6%, 올해 1월 11.4%로 석 달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이달 중순(1~20일)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늘었다. 국제통화기금은(IMF)는 지난달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3.1%로 조정했고, 아시아개발은행(ADB)는 3.3%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