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가입자의 목표 은퇴 시기에 맞춰 주식 등 위험자산과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조정해주는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 규모가 작년 크게 성장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작년 말 기준 TDF 수탁고가 5조 2000억원을 기록해 2019년 말(3조 3000억원) 대비 56.8%가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TDF 수탁고는 2017년 6780억원에서 2018년 1조 3730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넘어서는 등 매년 급성장 추세다. 펀드 숫자도 2019년 68개에서 작년에는 107개로 늘어났다.

TDF는 도입 초기 해외 운용사 제휴형 위주로 출시됐으나, 최근에는 국내 직접 운용형도 늘어나면서 상품 다양성이 강화되고 있다. 견조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저금리, 저성과에 지친 가입자들의 노후자산 증식을 위한 필수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탁고 5조 2000억원 중에서 퇴직연금에서 유입된 규모가 전체 61.6%인 3조 1000억원에 달하는 모습이다.

TDF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글로벌 지수가 11.2% 떨어진 2018년 증시 조정기에도 -7.4%의 수익률로 선방했다. MSCI 글로벌 지수가 14.3% 오른 지난해 상승장에선 평균 9.7%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오무영 금융투자협회 산업전략본부 본부장은 "일반 투자자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성과를 향유할 수 있는 검증된 운용방법이 TDF"라며 "생애주기 관점에서 장기·분산투자 수단으로 TDF를 활용한다면 안정적인 노후자금 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