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밴드 엔플라잉 리더 이승협이 데뷔 6년 만에 솔로로 변신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갈아 넣었다"던 그의 말에 자신감이 묻어나온다. 

22일 오후 이승협(제이던)의 첫 솔로 싱글 '온 더 트랙(ON THE TRACK)' 음악감상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협은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 여정의 궤도(TRACK)에 오른 자신의 음악 세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자 앨범명을 '온 더 트랙'으로 정했다. 

그는 "엔플라잉 음악과 전혀 다른 사운드의 음악을 들려드리고자 노력했다"면서 "앨범을 준비하면서 엄청 많은 곡을 준비했는데, 회사에서 '이거 딱 이승협이네'라고 하셨다. 제 시그니처 사운드가 '제이던 온 더 트랙(J.DON ON THE TRACK)'인데 앨범명을 여기에서 따왔다"고 설명했다. 

싱글에 담긴 타이틀곡 '클리커(Cliker)', '문&치즈(Moon&Cheese)', '슈퍼스타(Superstar)' 등 3곡은 모두 이승협이 작사·작곡에 참여해 탄생했다.

'클리커'는 80년대 펑키 음악의 사운드를 90년대의 그루비한 힙합 장르로 재해석한 곡이다. 중독성 있는 기타 테마와 블루지한 오르간 연주로 곡의 리듬감을 키웠다. 부정적인 생각의 틀을 반려견 훈련용품인 '클리커'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긍정적으로 바꾸자는 내용을 가사에 담아냈다.

그는 "(반려견들은) 클리커의 '딸깍' 소리가 들리면 긍정적 신호라 여겨 꼬리를 흔든다. 저도 예민할 때 밥을 먹거나 멤버들을 만나면 클리커를 쓴 것처럼 풀리곤 한다. 그렇게 생각도 쉽게 바뀔 수 있으니 긍정적이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단 의미를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협이 엔플라잉 첫 솔로 주자로 나올 수 있도록 멤버들이 많은 힘을 실어줬다. 그는 "멤버들이 저의 클리커이자 원동력"이라면서 "제가 작업할 때 안 풀려서 힘들어하니까 멤버 회승이가 불러내서 멤버들과 다 같이 캠핑을 하러 갔다. 거기서 힘을 많이 받았고, 밤하늘을 보면서 영감도 얻었다. 저는 멤버들의 에너지를 받는 스타일이라 혼자 있으면 굉장히 외롭다"고 말했다.

이승협은 엔플라잉의 리더이자 작사·작곡의 중심을 담당한다. 엔플라잉의 히트곡 '옥탑방', '봄이 부시게', '아 진짜요.(Oh really.)', '스타라이트(STARLIGHT)' 등이 그의 손에서 나왔다. 그래서 이번 앨범의 목표는 자신의 가치를 대중에 보다 더 확실하게 알리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시그니처 사운드인 '제이던 온 더 트랙(J.DON ON THE TRACK)'이 보다 대중적으로 알려지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눈에 보이는 성과도 중요하지만 이번 활동을 통해 '이런 아티스트도 있구나' 하고 사람들의 머리 속에 각인되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한편, 엔플라잉 멤버 전원은 최근 FNC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이승협은 "저희 스스로도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총괄 PD님께서 '80살까지 음악 하게 해줄게'라고 하시더라. 그게 우리 목표였다. 그 말 한 마디에 바로 녹아내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날 음악감상회 진행을 맡은 엔플라잉 멤버 유회승도 "저희 입장에선 큰 변화라 불안했는데 총괄 PD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다같이 으쌰으쌰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승협은 "이제 앞만 보고 달려가면 되니까 행복하다. 팬 분들도 일생동안 저희 음악을 함께 들어달라"고 전했다. 

이승협의 첫 솔로 앨범 '온 더 트랙'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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