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조병규가 학폭 의혹을 직접 강력 부인하고 심경을 고백했다.

배우 조병규는 23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처음 허위 사실을 유포한 글이 올라왔을 때 너무 당혹스러워서 몸이 굳고 억울했다. 바로 다음날 선처를 호소하는 연락이 온 이후에도 억울한 감정을 떨쳐내기 힘든 상태였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선처를 해주기로 했지만, 그 이후 악의적인 글들이 올라오며 글의 내용과 상관없는 사진과 말 몇 마디면 진실인 것처럼 되어버리는 상황에 당황했고,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사실과 다른 주장과 반박들로 인해 저는 26년간 살아왔던 삶에 회의와 환멸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결과적으로 뉴질랜드 동창이라고 주장한 사람이 동창생의 사진을 도용했단 사실을 알게 됐다. 서로 같은 학교를 나온 것은 맞으나 일면식이 없던 사이고 노래방을 간 사실도 없으며 폭행한 사실은 더더욱 없다"며 "이 글을 쓴 당사자 또한 허위 게시글을 모두 삭제하고 지인을 통해 선처가 가능한지 확인하고 있다. 또 강조드리고 싶은 건 절대 강요와 협박에 의한 사과와 삭제가 아니라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 사진=HB엔터테인먼트


또 다른 학폭 폭로글 내용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조병규는 "저는 초등학생 때 운동장에서 제가 좋아하는 축구를 한 사실은 있으나 강제로 운동장을 탈취하거나 폭행한 사실 또한 없다. 그리고 초등학교 3학년 2학기에 부천으로 전학을 왔다. 돈을 갈취하거나 오토바이를 탄 적도 단 한순간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축구선수를 꿈꿨던 장난기 많고 낙천적인 학생이었다. 모두가 그렇듯 친한 친구가 있었고 친하지 않았던 친구가 있었다. 친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기억에서조차 자유로워질 수 없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아무런 상관없는 사진과 글 하나로 제가 하지 않은 일로 인해 악의적인 프레임 안에 들어가니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근 며칠간 해서는 안될 생각들을 떨쳐내며 버텼다"고 밝혔다.

조병규는 "정확하지 않은 글을 기재하고 진위여부 판독이 겁나 계정을 삭제하고 글을 삭제하고 왜 매번 이런 휘발성 제보에 저는 과녁이 되어 매 번, 매 순간 해명을 해야 하나. 제가 피드백이 조심스러웠던 건 제 해명 정보들이 또 다른 화살이 되어 하나의 소설에 구색을 맞추는 도구가 된다는 사실도 있기 때문이다"라며 "사진과 말 몇 마디로 제가 하지도 않은 일들에 오해를 받는 이 상황이 감당하기 버겁다. 익명성 허위 제보와 악의적인 글들에 일일이 대응할 수 없고 전부 수사를 요청한 상태이니 기다려달라"고 부탁했다.

지난 16일 온라인상에서는 조병규와 뉴질랜드에서 같은 학교를 다녔다는 한 네티즌이 조병규의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글쓴이는 과거 조병규가 자신에게 점심시간 내내 언어폭력을 가했으며, 음담패설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조병규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학폭 주장글을 게재했던 글쓴이가 거짓임을 인정하고 반성하자 선처를 결정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온라인상에서 조병규의 학폭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이어져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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