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단기 ‘오버슈팅’, 추가 상승 가능성...연준 '매수개입' 전망”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국채금리, 특히 10년 짜리 장기물 금리 급등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주 이미 연 1.30%를 돌파,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찍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2일(현지시간) 1.37%까지 치솟았다.

낙관적인 경제 전망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금리 급등의 배경이다.

시장에서는 연 1.50%까지 오를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연합뉴스]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1.39%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이후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이에 따라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과의 '장단기 금리차'는 약 4년만에 최대로 확대됐는데, 이는 경제 회복의 대표적 신호로 꼽힌다.

미 정부와 연방준비제도가 '고압경제'(의도된 경기과열)를 유도, 기대인플레가 상승하는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 추가 경기부양책 임박, 원유 감산에 따른 유가 상승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KTB투자증권은 일시적으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1.50%까지 오를 가능성을 점쳤다.

허정인 KTB증권 연구원은 "시장에 형성된 기대인플레 수준을 감안했을 때, 10년물 금리의 '오버슈팅'이 가능하다"면서 "1분기 중 상단 1.50%까지 열어둔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또 "만약 동 레벨 도달 시, 이는 저가 매수의 기회라기보다는, 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염려해야 하는 레벨이라고 판단한다"며 "기술적으로 누적된 30년 숏 포지션이 10년 구간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명목금리가 지나치게 상승할 경우, 연준이 국채를 '매수개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통해 금리를 안정화시키고, 긍극적으로 '실질금리 하향 안정'을 통해 현 고압경제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며, 금리 오버슈팅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도 2분기 초 미 국채 10년물 금리 상단을 1.50%로 제시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연준은 고압경제를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과열의 기준은 물가가 아닌 고용"이라며 "긴축 가능성이 아닌 기대인플레 확대에 의한 미국채 금리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 상황이 되면, 긴축 우려로 인한 금리 상승분은 반납되며 '속도조절'이 예상된다"면서 "다시 기대인플레가 주도하는 금리상승 국면으로 전환되고, 실질금리는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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