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군축회의 다자무대서 북한 문제에 동맹과 협력 의지 확인
중국 겨냥 “도발적·위험한 무기개발” 비난…러시아·이란도 언급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맹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 고위급 회기 첫날에 화상연설을 통해 “미국은 북한 비핵화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처하기 위해 동맹·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 방송(VOA) 등이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대량살상무기 위협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제거해야 하는 국가안보상 필요와 도덕적 책임이 있다는 것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사진=연합뉴스

이날 블링컨 장관은 북한 문제에 대해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북한 비핵화에 관여할 의지가 있으며, 이를 위해 동맹과 협력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그는 이어 “바이든 대통령 취임 2주 만에 미국과 러시아가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 5년 연장에 합의하면서 두 나라와 세계가 더 안전해졌다”면서 “이는 핵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군축과 부상하는 안보 문제에 관해 러시아와 전략적 논의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으며, “중국의 도발적이고 위험한 무기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한 투명성 확대를 요구할 것이며, 중국의 핵무기로 인한 위협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의 이란에 대해서도 “이란이 절대 핵무기를 획득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외교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경로”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이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을 다시 엄격하게 준수하면 미국도 같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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