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출국이 줄면서 지난해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금액이 전년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0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거주자의 지난해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액은 103억1000만달러로 전년(191억2000만달러)보다 46.1% 감소했다. 

사용금액을 연평균 원/달러 환율(달러당 1,180.1원)로 환산하면 12조1668억원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내국인 출국자가 많이 감소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는 2019년 2871만명에서 지난해 428만명으로 85.1% 줄었으며, 같은 기간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165.7원에서 1,180.1원으로 상승했다.

종류별로 신용카드가 72억1900만달러, 체크카드가 29억9200만달러, 직불카드가 9천900만달러 쓰였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48.6%, 39.2%, 41.0%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