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의 연인인 임세령 대상그룹 상무의 할아버지는 삼성 창업주와 치열한 맞수였다.
대상그룹의 전신은 미원그룹. 창업주 임대홍회장은 일제 강점기부터 불굴의 의지로 사세를 키워 미원을 국내 최고 최대 식품업체로 도약시켰다. 일본의 아지노모노를 벤치마킹해 국내에서도 조미료시장을 키웠다.
임대홍 회장의 최대 라이벌은 공교롭게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회장이었다. 임회장의 미원은 국내 조미료시장에선 난공불락의 1위를 고수했다. 임세령 상무의 전 남편 이재용 부회장의 할아버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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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세령 대상상무의 할아버지 임대홍 회장은 삼성 창업주 이병철회장과 조미료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미원과 미풍의 전쟁은 뜨거웠다. |
이병철 회장은 임대홍회장의 미원 아성을 공략했다. 제일제당(현 CJ그룹)에서 후발로 미풍을 대항마로 내세워 미원을 끌어내리려 사력을 다했다. 제일제당과 미원은 격렬한 마케팅전쟁을 치렀다. 20여년간 이어진 조미료전쟁에서 임대홍회장은 이병철회장에게 이겼다. 이병철회장은 87년 타계할 때까지 미풍이 미원을 이기는 것을 보지 못했다.
대상과 삼성은 임세령 상무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7년 전격 결혼하면서 미원과 미풍간의 기나긴 조리료 전쟁은 종료되는 듯했다. 최근엔 사카린 등 인공조미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미원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고 있다. [미디어펜=이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