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충북·광주 등 지역 중소기업 구인난 해소 기대
[미디어펜=유진의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중소기업의 구인난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역 중소기업이 기술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교육부가 지원하는 사업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 전문대학 LINC+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사업단 로고./사진=전문대학 LINC+사업단


3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발표한 ‘2020년 산업기술인력 수급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평균 부족률은 3.1%를 나타냈다. 이는 대기업의 0.4%에 비해 7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사업체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의 기술 인력 미스매치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전문대학 LINC+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사업(이하 전문대학 LINC+ 사업)이 눈길을 끈다. 구인·구직난 해소를 목적으로 지역 기업 수요맞춤형 인재 양성 교육과정을 개발, 운영하는 이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이 지역 중소기업 구인난 해소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ㅣ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영남이공대학교는 정부부처와 대구광역시 정책, 지역 산업체 수요를 분석해 지역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사회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이 과정을 이수한 학생 280명이 양광테크, 엘앤에프 등 지역 중견업체, 강소기업, 대구광역시 선정 스타기업 등 181개의 기업에 입사할 예정이다.

충청북도에서는 강동대학교가 지역사회 수요에 맞춘 사회맞춤형 교육과정을 개설해 입학과 동시에 취업을 보장하는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ICT 기반의 첨단 학습체제를 활용한 교육과정을 마친 학생 200명은 현성솔라텍, 다비치안경체인, 에스텍시스템 등 지역 내 대기업 협력사를 비롯한 우수 중견기업에 채용이 보장된다.

이 외에도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조선이공대학교는 제조혁신·인공지능·휴먼화공 등 지역 산업 구조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해 160여 명의 학생이 85개의 협약 기업에 채용될 전망이다. 

이처럼 전문대학 LINC+ 사업을 통해 현장 실무 능력을 갖춘 전문 인재가 지역 중소기업 구인난 해소와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 앞서 언급한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대구, 충북, 광주 등 지역 중소기업의 구인난이 한층 심각하다. 지역별로 대구(5.4%), 제주(5.4%)의 산업기술인력 부족률이 가장 높다. 이어 △광주(3.7%) △세종(3.7%) △충북(3.5%) 순으로 기술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LINC+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사업단 협의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영난에 더해 일자리 미스 매치로 지역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실무 투입이 가능한 전문가를 양성하는 LINC+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사업이 떠오르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인난과 일자리 미스 매치 해소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대학 LINC+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사업에는 전국 5개 권역(수도권, 충청·강원권, 호남·제주권, 대경권, 동남권), 총 44개 전문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3500개 협약기업이 함께 지역·기업 수요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394개의 교육과정을 개발, 운영했다. 사업이 시작된 2017년 이래 총 2만803명의 학생이 교육과정을 이수해 지역 중소기업을 비롯, 국내외 대기업에 입사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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