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첫 볼넷을 얻어냈지만 나머지 두 타석에서는 무안타에 그쳤다.

김하성은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범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하성이 3루수로 나선 것이 눈에 띄었다. 김하성은 이날까지 샌디에이고가 치른 4번의 시범경기에 3차례 출전(3일 경기 결장)했는데 지명타자, 유격수, 그리고 이날은 3루수를 맡았다. 내야 멀티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지 집중 점검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무안타에 그친 김하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167(6타수 1안타)로 내려갔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김하성은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밀워키 우완 선발 드루 라스무센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냈다. 시범경기 첫 볼넷이었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바깥쪽으로 살짝 빠지는 공을 잘 골라냈다.

이후 안타를 치지 못했다. 3회말 1사 1루에서 좌완 브렌트 수터에게 3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말에는 1사 1, 2루에서 바뀐 좌완 앙헬 페르도모를 상대해 받아친 공이 우익수 쪽 깊숙하게 날아갔으나 파울라인 근처에서 잡혔다.

처음으로 3차례 타석을 소화한 김하성은 6회초 수비 들며 닉 타니엘루와 교체돼 물러났다.

김하성은 3루수 수비에서는 4회초 오마르 나바레스의 높이 뜬 까다로운 공을 잘 처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하성과 2루수 주전 경쟁이 유력한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이날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크로넨워스의 시범경기 타율은 0.286(7타수 2안타)다. 

한편, 지난해까지 최지만의 탬파베이 레이스 동료였다가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좌완 강속구 투수 블레이크 스넬은 이적 후 처음 등판해 1이닝을 안타 없이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8회까지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는 밀워키가 8-5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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