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진작, 기술경쟁력 강화가 핵심...긴축보다 질적 성장 토대에 무게”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중국의 '양회'(兩會), 즉 전국인민대표회의(이하 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이하 정협)가 4일 정협을 시작으로 개막됐다.

이번 양회는 중국 정부의 올해 정치와 경제의 운영 방침이 결정된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대규모 재정정책 추진, 부채관리 이슈로, 과감한 경기부양책이나 반대로 긴축 통화정책이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장기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올해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 되는 해이고, 향후 5년간의 경제정책 방향인 '14차 5개년 계획'의 첫 해이기 때문.

금년 양회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통제 강화'로, 작년처럼 회기와 행사들이 예년보다 대폭 축소됐고, 화상 기자회견 등 '비대면 방식'으로 열리며, 지방 정부의 대표단도 백신을 접종한 필수 인원만 참석한 상태에서 개최될 뿐 아니라, 기자들도 사전에 '격리 및 핵산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청와대 제공


2020년 채택된 '쌍순환'(雙循環)은 중국 차기 성장전략의 핵심으로, 국내 순환(내수 중심 자립경제)과 국제 순환(무역 및 대외개방)의 상호 연계를 의미한다.

막대한 레버리지를 기반으로 한 성장전략은 이제 한계에 봉착, 질적 성장을 위한 내수 확대가 중요한 시기다.

미국의 규제 압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술자립'을 위한 정책도 필수고, 자금 공급 활성화를 위한 '자본시장 개방' 및 '위안화 국제화'도 중요하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회에서 과학기술 혁신, 선진 제조업, 소비 확대 등이 강조될 전망"이라며 "양회 이후 14차 5개년 계획 최종안이 공표될 것이며, 신재생에너지와 과학기술 혁신, 스마트 제조, 친환경차 산업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유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3차 5개년 계획을 비롯한 장기 성장전략이 핵심"이라며 "통화정책의 긴축 선회 보다는, '질적 성장을 위한 토대 마련'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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