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사상 처음으로 시·군 당 책임비서 강습회를 열고 경제 발전을 위한 지역 당 조직의 역할을 독려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는 이번 강습회에 참석해 개강사를 하는 등 직접 지도했다.
노동신문은 4일 “제1차 시·군 당 책임비서 강습회가 3월3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회의실에서 열렸다”면서 “우리 당 역사에서 처음으로 되는 시·군 당 책임비서 강습회는 전당의 전투력을 다지고 지방 경제와 인민생활을 발전, 향상시키는 데서 중요한 계기로 된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개강사에서 시·군 당 책임비서들을 가리켜 “사회주의 건설의 지역적 거점들을 맡은 우리 당의 핵심이며 인민들과 제일 가까이에 있으면서 그들을 돌보는 무거운 책임을 걸머진 야전정치 일꾼”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또 시·군 당 사업 혁신이 사회주의 건설과 균형적 동시발전 촉진을 위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강습회가 지난 1월 8차 당 대회와 2월 당 전원회의 이후 “첫 부문별 회의”라고 말해 당 대회와 당 전원회의에서 공표한 새 경제발전 5개년 계획과 2021년 세부 사업계획 관철을 위해 말단 당 조직을 독려하고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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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차 시·군 당책임비서 강습회가 3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회의실에서 열렸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4일 보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가 강습회 개강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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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습회 보고를 맡은 조용원 당 조직비서는 일부 시·군 당 책임비서들과 시, 군당위원회 사업에서 나타난 결함들을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4일 “북한 스스로 이번 강습회가 8차 당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첫 번째 부문별 회의라고 밝히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유사한 정책협의체가 연이어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동향을 지켜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강습회 관련 보도를 보면 시‧군 당 사업의 결함을 분석했다는 등 비판 기조가 있다”며 “지난 당 대회나 전원회의에서도 잘못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보도가 나왔고, 그 흐름이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당국자는 “한편으로 당 사업 진행 상황을 평가해서 시군별 순위를 매겼다는 보도도 나왔다. 잘못은 적극적으로 지적해서 드러내고, 잘된 부분은 평가하는 등 경쟁을 통한 과업 달성을 촉진해보겠다는 흐름도 나타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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