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학폭 의혹에 휩싸인 (여자)아이들 수진이 활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서신애가 의미심장한 글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배우 서신애(23)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대들의 찬란한 봄은 나에게 시린 겨울이었고 혹독하게 긴 밤이었다"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영원할 것만 같던 그대의 여름 끝에 나는 왜 여전히 겨울일까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내 마음에 쌓인 눈을 녹이고 사무치는 존재를 잊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의 겨울은 혼자 만들어진 것이 아님에도 이겨내기 위해선 늘 혼자만의 조용한 싸움이 필요했다. 내 사람들을 만났고 미뤄왔던 일들을 하기 시작했다. 이따금 창백한 바람이 불어 금이 가긴 해도 이 정도인 것만으로도 감사했다"면서 "나는 더이상 겨울에 머물러 있을 이유가 없다. 빙판길을 깨부수자. 녹일 수 없다면 부셔버리자. 그제야 참으로 길고 긴 겨울밤의 끝에 그동안 알 수 없던 햇살이 옅게 느껴졌다. 주변을 살피니 아직은 날카로운 바람이 흩날려도 녹았던 눈으로 인해 질척이던 땅이 조금씩 굳기 시작한다. 이제 곧 어린 봄의 새싹이 돋아나겠지"라고 이야기했다.

서신애는 "어디선가 여전히 아픈 겨울을 보내고 있을 당신에게 보잘것없는 나 역시 당신을 위해 자그만한 햇살을 비추고 있다는 걸 알아주길. 당신도 참으로 가슴 저리게 찬란한 인생을 살아가는 중이기에"라는 문장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 사진=서신애 SNS, 큐브엔터테인먼트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수진의 학폭 의혹이 제기돼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가운데, 서신애도 당시 피해자로 언급됐다. 이와 관련해 수진은 "저는 서신애 배우님과는 학창시절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다"고 해명했으나 서신애는 "None of your excuse"(변명 필요 없다), "난 네 친구가 아니야", "네 입에 내 예쁜 이름을 담지마", "내 이름 옆에 네 이름이 적힌 기사를 원치 않아" 등 심경을 반영한 듯한 코멘트와 노래 가사를 SNS에 게재한 바 있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수진의 활동 중단을 알리며 당분간 팀이 5인 체제로 활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학폭 의혹에 대해서는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유선 상으로 다툼을 한 것은 맞으나 그 이외의 게시글 작성자들이 주장하는 폭력 등에 대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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