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달 중순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이 17일부터 19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한미 양국이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오전 “미국 국무·국방 장관 방한과 관련해 양국이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다만 “대통령 예방 등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의 방한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두 장관이 방한한다면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과 개별 회담을 진행한 뒤 ‘2+2 외교‧국방장관 회담’을 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
|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사진=연합뉴스 |
이 때 대북 현안은 물론 한미동맹,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 등을 폭넓게 논의될 가능성이 예상된다. 일각에선 두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방위비분담 협상 결과를 공식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편, 미국의 두 장관은 방한에 앞서 일본을 먼저 방문한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이 15~17일 일본을 방문하기 위해 양국 정부가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두 장관은 일본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도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이들은 일본에서 외교·방위 담당 각료가 함께하는 미·일 안보협의위원회(2+2)에 참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다. 또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장관, 기시 노부오 방위장관과 개별 회담을 하고 스가 요시히데 총리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