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분양 아파트 '자양 하늘채 베르' 1순위 청약 경쟁률 367대 1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서울 청약 시장 열기가 뜨겁다. 이달 전국적으로 공급되는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지만 서울 공급 가구 수는 여전히 적어 바늘구멍 청약 경쟁률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사진=미디어펜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올해 첫 분양 아파트인 광진구 자양동 '자양 하늘채 베르'의 1순위 청약이 36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77대 1)의 5배에 달하는 기록이다.

자양 하늘채 베르는 자양아파트를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재건축한 소규모 단지로 특별공급을 제외한 단 27가구 모집에 총 9919명이 몰렸다. 전용면적별로 46㎡A(13가구)에는 5274명이 접수해 405.7대 1의 경쟁률을, 46㎡B(14가구)에는 4645개의 통장이 몰리며 33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4가구를 모집한 해당 단지의 특별공급 청약에는 신혼부부.생애최초.노부모 부양.기관추천 전형에서 해당지역과 기타지역을 합해 총 4836명이 청약을 접수했다.

업계에서는 단지의 이와 같은 청약 열기는 소형 면적의 소규모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서울 지역 내에서 분양하는 첫 아파트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공공택지에서 분양된 민간 아파트 역시 수요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지난 4일 진행한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강일 제일풍경채' 1순위 청약에서는 특별공급 제외 총 491가구 모집에 7만3769명이 신청해 평균 150.2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289가구를 모집했던 단지의 특별공급에서는 2만1018명이 몰렸다. 

최고 경쟁률은 100㎡A 기타지역에서 나왔으며 629.76대 1을 기록했다. 이 밖에 전용면적별로 84㎡R 기타지역(452대 1), 84㎡J 기타지역 (341대 1), 101㎡C 기타지역 (332.66대 1) 등 타입에서 세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이 단지는 수도권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에 부과되는 최대 5년의 실거주 의무 규제를 피한 마지막 단지라는 점에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신혼부부, 생애최초 등에서 완화된 소득기준이 적용되면서 특별 공급 역시 수요자들이 대거 접수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서울 분양 아파트들이 잇따라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요자들의 시선은 분양 성수기인 3월 예정된 공급 물량에 쏠리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 51개 단지에 총 5만576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총 3만8534가구다. 지난해 3월 분양한 물량과 비교하면 총 가구 수는 3만8469가구(318%), 일반분양은 2만9288가구(317%) 더 증가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달 분양 가구 수가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로 83만호의 주택공급부지를 확보하겠다는 2·4대책 등의 영향과 2월 다수의 분양 단지들의 일정을 연기했기 때문이라고 보고있다. 

또 전국적인 공급 물량은 많지만 서울에서는 1개 단지, 96가구만이 분양되는 등 서울에 공급되는 물량은 여전히 적어 예비 청약자들의 수요를 충족 시켜주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음주 역시 서울에서 분양하는 물량은 '0'건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앞서 분양 비수기인 1, 2월 분양이 월등히 적었기에 3월 공급되는 물량이 시장에 부족한 공급량을 충족시키고 청약 열기를 달래기에는 한계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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