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25·라이프치히)과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이 후반 교체 출전하며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분데스리가에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경기 결과는 라이프치히의 완승이었다. 

라이프치히는 6일 밤 11시 30분(한국시간)부터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슈바르츠 발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프라이부르크와 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승점 53이 된 라이프치히는 잠시 1위로 올라섰지만 이어 열린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 역시 승리(도르트문트에 4-2 승)를 거둬 승점 55가 되며 선두를 지켜냈다. 패한 프라이부르크는 승점 34로 8위에 머물렀다.

   
▲ 사진=라이프치히, 프라이부르크 SNS


황희찬과 정우영은 모두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중반까지 0-0 균형이 이어지다 라이프치히가 전반 41분 선제골을 넣으며 리드를 잡았다. 상대의 빌드업 실수로 얻은 찬스에서 포울센의 도움을 받은 은쿤쿠가 골을 뽑아냈다.

후반 17분, 라이프치히가 포울센과 올모를 빼고 황희찬과 포르스베리를 투입하며 황희찬이 먼저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19분 라이프치히가 추가골을 내며 달아났다. 은쿤쿠의 패스를 쇠를로트가 골로 마무리했다.

황희찬이 골을 넣을 수 있는 장면도 있었다. 후반 27분 황희찬이 수비를 헤집고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가 있었으나 슛이 선방에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라이프치히가 후반 34분 포르스베리의 골로 3-0으로 점수 차를 벌려놓았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나자 프라이부르크는 잇따른 선수 교체를 하며 다음 경기를 대비했다. 후반 35분 정우영이 교체 투입되면서 황희찬과 그라운드 맞대결이 벌어졌다.

황희찬은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를 보여주며 활발하게 뛰어다녔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정우영은 출전 시간이 10여분밖에 안돼 볼 터치를 4번밖에 하지 못하며 별로 보여준 것이 없었다. 경기는 그대로 라이프치히의 3골 차 완승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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