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식품업계가 장수 제품에 ‘새 옷’을 입히고 있다. 기존 제품 인지도를 유지하면서 최신 트렌드에 걸맞은 맛이나 패키지 등으로 변화를 꾀하는 식이다. 어린 시절 향수를 그리워하는 소비자 요청에 힘입어 단종했던 제품을 재출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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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 만에 재출시 한 오리온 와클(위)과 10년 만에 새로운 맛으로 나온 롯데제과 빈츠 카페모카(아래)/사진=각 사 제공 |
7일 오리온은 ‘와클’을 15년 만에 재출시한다고 밝혔다.
와클은 ‘프레첼’을 한입 크기의 미니 사이즈로 재해석해 2000년대 초부터 중반까지 판매됐던 제품이다. 깨물었을 때 입안에서 부서지는 독특한 식감이 특징이다.
회사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고객센터 등으로 와클을 다시 출시해달라는 소비자 요청이 지난해에만 150여 건 넘게 쇄도하면서 오리온은 재출시를 결정했다.
새롭게 돌아온 와클은 크림어니언맛 양념을 사용했다. 추억 속 ‘어니언바게트맛’을 그대로 구현하는 동시에 먹을수록 당기는 달고 짠 맛의 매력을 한층 높였다.
오리온 관계자는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해 와클만의 바삭한 식감과 계속 손이 가게 만드는 단짠 맛을 다시 선보이게 됐다”며 “어릴 적 추억을 기억하는 소비자는 물론 색다른 식감을 선호하는 젊은 소비자층에게도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오츠카는 ‘오란씨’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맛 ‘오란씨 키위’를 선보였다.
신제품 출시를 위한 사전조사에서 새로운 과일 맛 음료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를 반영해 ‘오란씨 키위’를 선보이게 됐다.
다만 패키지에는 1971년 첫 출시한 오란씨의 복고 감성을 반영했다. 40년 전 사용된 타이포그래피와 오렌지 심볼, 별을 활용했다. 여기에 이번 새로운 맛 골드키위와 그린키위의 색감을 녹여냈다.
노광수 오란씨 브랜드매니저는 “소비자 사랑이 있어 오란씨가 출시 5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다”며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오란씨 키위가 스테디셀러인 오란씨 파인애플, 오렌지처럼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10년만의 초코과자 ‘빈츠’ 신제품으로 ‘빈츠 카페모카’를 출시했다.
빈츠 카페모카는 빈츠 호밀통밀맛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확장 제품이다. 빈츠는 2000년 시장에 처음 나왔다. 매년 약 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초코과자에서 빼빼로 다음 가는 대표 인기 제품이다.
지난해 빈츠 매출은 330억원을 넘어서며 전년비 15% 가량 판매가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 족이 늘면서 커피와 함께 즐기기 좋은 빈츠에 대한 수요도 높아진 것으로 회사는 분석했다. 롯데제과는 이런 트렌드에 맞춰 달콤한 카페모카 맛을 살린 제품을 개발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빈츠 카페모카는 사전 소비자 조사에서도 오리지널 빈츠보다 높은 평가를 얻어 관계자들로 하여금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빈츠 카페모카를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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